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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불편함이 불쾌감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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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다보면 무수한 불편함을 만난다

어쩜 생존이 편리함을 추구하는 이유라도 되는 것처럼.

조금만 불편하면 마치 큰 일이 일어난 듯 안절부절 못하며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한다

맞다 인간의 본성은 안정을 추구하도록 되어 있다

진화론적으로 보면 생존에 위협이 되는 상황에 민감하도록 되어 있고

그에 따라 안전하고 편리하고 확실한 것을 더 바라고 구하게 된다

이러한 본성은 생득적이지만 환경과 성향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다

우선 불편함을 만나면

우리뇌에서는 즉각적으로 불쾌감을 일으키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그 불쾌감을 느끼면서 우리는 빨리 불편함과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즉 그 불쾌감은 불편함을 빨리 해결하라는 신호와 같은 것이다

불편함-불쾌감-문제해결-편안함

이게 상황과 뇌(몸)에서 일어나는 기본적인 상호작용이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또 다른 불쾌감이 간섭을 한다

예를 들어보자 더우면 땀이 난다

땀이 나는 이유는 외부가 덥기때문에

몸의 체온을 유지하기 위한 자연스런 생리다

끈적끈적하는 등의 불쾌감을 느끼면

더운 상황을 피하고 땀을 닦아주면 상황은 끝난다

근데 이 때 땀이 나는 불쾌감을 느끼면서

또 다른 불쾌감도 생길 가능성이 있다

'화장이 망가지는데..몸에서 냄새나는데..

남들에게 불결해보이는데..안 이뻐 보이는데..

또 씻어야 하는데..' 등등과 같은 불만과 욕구에 의한

짜증(심하면 분노)과 신경질도 생겨 버린다

이런 또 다른 불쾌감은 순수한 더위로 인한 땀과 더불어

식은땀?까지 생기게 하는 악순환을 만든다

즉 더워서(땀이 나서) 생기는 자연스런 1차 불쾌감이 아니라

그 불쾌한 생각으로 인해 생기는 습관화된 2차 불쾌감인 것이다

이렇게 불편함에 자동적이고 습관적으로 생기는 2차 감정...

이게 불편한 상황에 직접적으로 반응되는 감정인지

불쾌감으로 생기는 자동적사고에 의한 감정인지는 나도 모른다

(하지만 상황에 자동적으로 반응하는 습관이라는 건 안다)

중요한 건 저 2차 불쾌감을 알아차리고 알아차려서

(직접적인 원인과 자연스런 반응인지 아닌지 구별)

생기지 않도록 반복연습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재습관화)

땀이 나면...그냥 닦아주자

불편하면...해소될수 있게 노력하고

불가능하다면 그냥 좀 불편하자 불편해도 안죽는다

나이를 먹으면 어쩔수없이 불편함이 늘어날테고

그 불편함으로 인해 불쾌한 감정도 점점 증가할 것이다

나약해지는 몸을 대신해 정신을 단련시켜야 하는 이유다

불편함이 그저 불편함일뿐 불쾌감이 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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