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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친구를 만났다 친구를 만났다 늘 그렇듯이 맛난 거 먹으면서 늘 그렇듯이 나와 너의 이야기를 했다 누구에게나 나와 너의 이야기는 머릿속을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 것들이다 풀어내지 못한 근심과 걱정을 오늘도 풀어내지 못할지라도 밖으로 쏟아내는 그 순간만큼은 실타래의 매듭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그러나 친구는 변함이 없다 3년전에도 그랬고 2년전에도 그랬고 1년전에도 그랬다 늘 매듭만 발견하고는 아직까지 풀어내지를 못하고 있다 뭐 사람마다의 속도는 다른 법이니까 매듭이 많이 엉켜있는 건지 푸는 기술이 엉성한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그녀가 오늘은 알을 깨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40대까지 아무렇지도 않았던(몰랐던) 상황이 왜 50이 되면서부터 거슬리고 불편하고 못견디는 걸까? 정말 갱년기와 관련이 있는 걸까? 호르몬의 .. 더보기
두 친구 이야기 A와 B라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둘은 어렸을 때부터 같이 자란 아주 오래된 한몸같은 사이였습니다 A가 즐거우면 B도 즐거웠고 B가 아프면 A도 아팠습니다 친했지만 서로는 아주 달랐습니다 A는 늘 자연을 따르고 본능에 충실한 성향이었고 반면에 B는 이상을 꿈꾸고 항상 더 좋고 크고 많은 걸 욕망하는 편이었습니다 의견이 달라 둘이 갈등을 일으킬 때마다 자신이 맞고 그래야만 행복해질 수 있다고 논리적이며 에너지가 센 B가 늘 A를 설득했습니다 B는 계속해서 갈망하며 욕심을 채워나갔고 A는 점점 지치고 소외되었습니다 서로는 아주 긴밀하고 가까웠지만 항상 존재했기에 소중함을 잘 몰랐습니다 결국 B는 A를 무시하고 망각한 채 더 커다란 쾌락을 추구해 나갔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나이를 먹고 친구가 그리워진 B가 A..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