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자존감이 바닥에서 허우적거릴 때가 있었습니다
한참 자존감을 끌어올리려고 열심히 이것저것 방법을
찾아보던 중에 문득 미라(미니멀라이프)가 떠올랐습니다
미라를 실천하시는 분들은 그야말로 일반적인 삶을 포기?하고
자신만의 확고한 가치관으로 살 자신으로 행동하시는 분들이잖아요
더 크고 비싼 집과 더 화려한 생활등 더 많이 소유하려는 삶에서 내려놓고
최소한의 기본적인 물건만 빼고는 다 버리고 비워내는 그 용기란...
인증사진을 보면 정말 놀라울 정도의 철학과 의지가 보였습니다
심플함과 소박함이 오히려 제겐 참 아름답게 보이더군요
존경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론 궁금했습니다
그들도 사람일진데 사회생활을 하고 남들과 어울려 살텐데
그 속에서 비움이라는 독특한 신념이 흔들리지는 않을까...
그래서 그 분들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혼자 사는 세상도 아니고 남의 삶을 보면서 비교되거나
부러움을 느끼게 되면 어떻게 하시나요?"
몇개의 댓글 중에서 어떤 댓글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부러우면 그냥 부러워하면 됩니다"
제게 울림을 주고 해답이 되었던 저 말은
부러워하는 감정은 자연스러운거니 그대로 느끼되
그 이상의 다른 망상을 소환하지는 말자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우리는 부러워하고는 거기서 멈추지 않아요
'쟤는 좋겠다..쟤는 저런데 나는 왜 이러지...나는 왜 이모양일까..
나는 왜이리 운도 복도 지지리도 없는걸까..나빼고 다 행복한가봐..
그 때 그러지 말걸..이럴걸 저럴걸...내가 너무 한심하고 바보같아...
나는 왜 이렇게 살았을까...내 인생은 왜 이럴까.....'
이보다 더 다양하고 그럴듯한 수많은 망상들을 되뇌이고 있을 겁니다
그러다보면 내가 나로 존재하지 않고 훨씬 못난 나로 전략해버려서
자존감이 고꾸라질수밖에 없는 거죠
저 망상들은 진짜 사실이 아니거든요 잘 아시잖아요?
그래도 저런 생각들을 잠깐이라도 하게 되면
기분이 울적해지고 자존감에 상처를 입습니다
저 부정적인 생각들을 계속해서 반복하게 되면
자존감이 문제가 아니라 우울의 나락으로 빠지는 거구요
나의 소중한 인생을 한없이 가치없다고 몰아부치면서..
그래서 누구와의 비교를 어쩔수 없이 하게 되더라도
저는 부럽다! 에서 멈추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또 이렇게 생각하려고 노력합니다
'응 너는너 나는나 너와 나의 인생은 달라'
'너는 그렇게 살렴 나는 내 삶을 이렇게 살거야'
'너는 너대로 행복하렴 나는 내 방식으로 행복할게'
물론 자신의 삶을 이렇게 살거야라는 나만의 가치관이
분명하고 정확히 세워져있어야 가능합니다
남이 욕망하는 걸 욕망하지 않으려면
나의 욕망 또한 확실하게 알아야 합니다
앞으로 살면서 또 비교가 되고
또 부러워지는 순간이 분명 생길테지요
그 때마다 도망갈수는 없으니
받아들이는 연습도 계속 해야 합니다
수없이 겪게 될 비교와 부러움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온전한 나로써
행복할수 있는 길이 분명 있다고 믿는다면
사는 게 조금은 즐거워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