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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내 인생의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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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나를 정말 좋아하는지 알려면 무엇을 보아야 할까요?

내가 어려움이나 힘들어질 때 나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진짜 나를 좋아하는 사람은 어려움에 빠진 나를 안타깝게 여기고

도움을 주려고 합니다. 하지만 내 조건을 좋아했던 사람은

무심하거나 등을 돌리기 쉽습니다.

자신과의 관계도 그렇습니다.

자신을 사랑하는지의 여부는 자신이 힘들고 어려움에 빠질 때

자신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이 마음에 들 때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자신이 힘들 때 자신을 위로하고 함께하는 것이 진짜 자신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몸을 사랑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젊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을 사랑하는 일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내 몸이 고통을 느끼고 병들었을 때의 태도입니다.

인생에서 뜻대로 되지 않는 일들이 많고, 상처받는 일들이 부지기수입니다.

그러나 힘든 인생이라고 하더라도 우리 곁에 든든한 동반자가 있다면

보다 잘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삶의 어느 순간에 이별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 시기에 혼자 살아가야 하는 시간과 마주하게 되지요.

그렇다면 탄생부터 죽음까지 나와 함께 하는 대상이 있을까요?

억지스러울지 모르겠지만 그 대상이 있다면 바로 ‘몸’입니다.

몸만큼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모든 시간 동안 나와 함께 합니다.

내 몸이야말로 내 평생의 동반자입니다.

그러므로 몸과의 관계는 인생 전체의 질을 좌우합니다.

당신이 몸과 좋은 관계에 있다면 인생이라는 여행은 그래도 할 만합니다.

종종 행복할 수 있고, 힘든 일을 겪더라도 좋은 동반자가 함께 있기 때문에

잘 견뎌낼 수 있습니다.

---------김용신의 그대와여는 아침 중 아침공감

갱년기를 겪으면서 깨달은 사실과 너무도 같아서

오늘 아침에 듣고는 무릎을 탁~ 쳤던 순간입니다.

내 평생의 동반자는 남편, 자식이나 친구가 아닌

바로 "나" 라는 사실.

지금까지 우리는 우리를 너무 모르고 살아왔습니다.

내 몸이 어디가 약한지, 어디를 잘 돌보고 아껴야하는지.

난 무엇에 민감한지, 무엇을 할 때 기분이 좋고 즐거운지.

(남들이 기분좋고 즐거운 게 아닌 바로 내가)

아직까지 모르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 제 생각엔

그걸 깨닫고 알아가는 시기가 50대인 것 같습니다.

왜냐면 그게 드러나는 시기거든요.

잘 돌보지 않았던 몸의 어디가 아프기 시작하고

잘 모르던 내 감정이 이리저리 날뛰기 시작하는 시기.

그런 것들이 드러나면서 조금씩 알아채기 시작하고

남도 아닌 "나"와 대면하게 됩니다.

'아~ 내가 이런 사람이구나.............'

처음엔 내가 알던 내가 아니라 혼란스럽고

내가 원하던 내가 아니라 화도 났지만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기로 맘먹으면서

나와 화해를 하고 좀 더 친해지고

결국 같이 가자고 손잡습니다.

진정한 내 인생의 동반자로.

저라고 맘에 안드는 부분이 없을까요?

근데 어짜피 완벽한 사람은 없으니까.

대신 맘에 드는 부분을 자꾸 칭찬해주면서 토닥여줍니다.

내 동반자에게 필요한 게 뭔지 알게 되면서

가족보다 더 친구보다 더 잘 돌보고 아끼려고 노력합니다.

이 인생이라는 여행에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이

참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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