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행복에 관한 꽤 진지한 잡생각

돈이 많다고 행복한 게 아니라는 건 이제 다 아는 사실이다.

모른다고? 그럼 아직 경험이 부족하거나

돈이 없어 불행하다고 느끼는 현실에 갖혀있거나.

 

행복의 조건에는 물론

여러가지 중에서 돈도 포함이 된다.

돈이 없어서 고통스런 순간은

인생에서 수없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춥거나 더운데 이를 해결하수 없다거나

아픈데 치료할 수 없다거나

사랑하는 이에게 기쁨을 줄 수 없다거나

남에게 무시당하거나

이외에도 불편하고 힘든 순간은 아주 많다.

그러나 우리는 돈이 없는 게 아니라

원하는 만큼 넉넉한 게 아닐 뿐

돈을 벌 수 있는 능력만 있으면

먹고 사는 데는 크게 지장이 없다.

하고 싶은 걸 마음 껏 할 수만 없지

배를 곪는 것도 잘 곳이 없는 것도

돌아다닐 수 없는 것도 아니다.

 

돈이 실제로 부족해서가 아니라

돈이 부족하다는 인식...이것이 문제인 것 같다.

돈이 부족하다는 이 인식은

열등감 자격지심 비교심리 자기비난 우울함 

자기연민 불안감..등을 야기시키고

돈에 대한 열망도 무조건적으로 가열시킨다.

돈만 많으면 무조건 다 해결할 수 있고

행복해질 수 있을거라는 허황된 욕망.

과연 돈만 많으면 뭐든 걸 다 해결할 수 있고

걱정도 없고 영원히 행복할 수 있을까....를

한번이라도 따지고 분석해 본 사람이라면

정답이 아니라는 걸 우리는 알 수 있다.

 

그럼 행복은 무엇인가?

기분 좋음? 즐거움? 짜릿한 쾌감?

쾌적함? 만족감? 평온함? 

 

만일 돈이 잔고에 잔뜩 쌓여있다면

매일매일이 기분 좋고 즐겁고

짜릿하고 만족스럽고 평온할까?

 

왜 이게 = 으로 성립되지 않냐면은  

돈이 많음 즉 부유함은 상황이고

행복은 감정이다.

상황은 어떠한 상태이지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 아니다.

부유함은 만족감, 즐거움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뿐 아니라

불쾌함 불안함 걱정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도 일으킨다.

돈이 많으면 거기서 파생되는 수많은 걱정거리가 또 생긴다.

즉, 어떠한 상황은 한가지의 감정만을 만들어주지 않는다.

상황은 상황일 뿐 감정은 각자의 몫이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도 생각해본다.

부족함이 어쩌면 넉넉함보다 

행복을 더 많이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더 많다고.

 

작은 걸 얻어도 기쁘고

소박한 걸 획득해도 감사하고

조금씩 쌓아가는 즐거움도 누리고

그리고 그럴수 있는 기회가 무궁무진하고.

 

만일 내가 돈이 많다면....

이런 생각까지는 안했겠지만 ㅋㅋㅋㅋ

 

돈은 자신에게 맞게 적당한 정도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사실을 깨달았다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본다.

이 사실을 깨달은 지금의 나에게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