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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비결은 '사랑'이었다 어제 아침에 우연히 본 기사다 나는 저 '사랑' 이라는 단어에 자연스럽게 고개가 끄덕여졌다 주인에게 사랑을 많이 받았구나.. 인간인 우리도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사랑을 많이 받으면 되는 거겠지...? 누구에게? 남편에게? 자식에게? 형제나 친구에게? 타인으로부터 무한정으로 듬뿍듬뿍 그렇게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솔직히 의문이 든다 아마도 극히 소수를 제외하고는 불가능하리라 우리가 원하는 때에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우리가 원하는 만큼의 넘치는 사랑이 과연 가능할까? 아님 사랑받고 있다는 정서적 안정감을 남의 희생을 통해 또는 흔치않는 완벽한 상대를 통해서 꼭 누려야만 하는 걸까? 것도 아니면 무한한 사랑받음은 포기해야 하는 걸까? 당연히 아니다 우리는 저 개보다 더 많이 사랑받을 수 있다 바로 우리 자신.. 더보기
길을 잃는다는 건 길을 찾는 방법 어디를 갈 때 늘 가던 익숙한 길이 있습니다 아는 길은 거기밖에 없고 늘 가던 길이라 편하고 익숙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포장공사가 시작되면서 길이 울퉁불퉁해지고 다니기 불편한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다른 길을 알아보기 시작했고 새로운 길을 찾았습니다 알고 보니 그 새로운 길은 예전의 길보다 훨씬 빠르고 다니기 편한 지름길이었습니다 아! 이런 길을 모르고 아무생각없이 다녔다니.. 예전에 다니던 길의 공사가 완공되었지만 이젠 새로운 길로 갑니다 익숙함과 편안함에 젖어 살면 고인물이 됩니다 삶은 머무르게 두지 않고 안주하게 놔두지 않습니다 걸려 넘어지면 울기만 하는 게 아니고 반드시 일어나서 주위를 살피게 되어 있습니다 불편함은 새로운 변화와 만나고 결국 성장합니다 변화는 필연적이고 인간적인 성장은 운명.. 더보기
곱씹기와 인간관계 나의 안좋은 습관 중 하나는 곱씹기다 오래전 일을 곱씹는 게 아니라 바로 얼마전 일어난 일을 곱씹고 곱씹는 거다 자세히 살펴보니까 그것도 누군가와의 만남에서 대화에 대한 내용에 관해 계속해서 떠올리고 있다 예를 들어 며칠전 친구들과의 만남에서 어떠한 대화가 오갔는데 그 이후 난 그 대화에 관한 일을 계속해서 곱씹고 있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머릿속에서 곱씹는 내용의 대부분은 나의 이야기였다 즉 그때 미처 하지 못한 말이 있었을 때 (난 이러이러해... 난 이러이러해서 그래..그래서 난 그렇게 해...와 같은) 나를 변명하는, 나의 상황을 이해 또는 설득시키기 위한 충분한 말을 전달하지 못한 아쉬움과 후회가 있었을 때 특히 그랬다 과거를 곱씹는 이유는 타인에게 완벽하게 보이려는 욕구가 강해서고 자신을 인정받.. 더보기
무엇이 우선인가 얼마전 오랫만에 여행을 다녀왔다 오랫만의 바다여행이라 가기전의 기다림은 남다르게 설레였다 준비성이 철저한 나는 하나하나 체크를 하던 중 늘 그렇듯 자연스럽게 다음과 같은 생각이 떠오른 걸 알아차렸다 '아프면 안돼 모처럼의 여행인데 여행을 망칠수는 없어' '몸이 불편하면 곤란해 같이 가는 사람을 실망시킬수는 없잖아' 나라는 사람은 어떠한 이벤트가 있거나 특별한 날에는 몸상태가 무조건 좋아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었다 그래야 그 날을 온전히 즐길 수가 있고 나포함 다른사람을 실망시키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이게 여행을 계획하거나 기대하면서 항상 따라다니는 나의 고정관념이다 (그 생각이 불쑥 떠오른다는 건 내 머릿속에 깊히 고정되어 있고 비슷한 상황이 되면 늘 그렇듯이 습관적으로 떠오른다는 얘기일 것이다).. 더보기
잘못된 고정관념 고정관념 : 사람들의 행동을 결정하는 잘 변하지 않는 굳은 생각, 또는 지나치게 당연한 것처럼 알려진 생각. ​ 내 안에 박혀있는 잘못된 고정관념은 얼마나 많을까? 그런 잘못된 믿음에 사로잡혀 나와 타인을 얼마나 괴롭히고 있을까? ​ 돈이 많아야 한다 나이 들어도 어려보이고 이뻐야 한다 남한테 좋은 소리만 들어야 한다 가족은 무조건 사이좋아야 한다 친구가 없으면 외롭다 남한테 무시당하면 안된다 아프고 죽는 건 무서운 일이다 이혼하면 불행해진다 우리애는 무조건 잘돼야 한다 착해야 한다 남한테 이상하게 보이면 안된다 하고 싶은대로 해야한다 불행한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 한다 매일매일 기분이 좋아야한다 날 힘들게 하는 건 다 없어져야 한다 나는 완벽해야 한다 등등 이외에도 세세한 것들까지.. 더보기
자연의 일부 출근하면서 걸어오는데 문득 햇빛을 쫓아다니고 있더라 얼마전까지 햇빛을 이리저리 피해다녔건만 이리 간사한 인간이여 똑같은 햇빛이거늘 덥다고 피하고 춥다고 누리는 나약한 모습이란... 그래 인간은 추우면 떨고 더우면 땀을 흘리는 환경에 취약한 한낱 자연의 일부지 뭐 그리 대단한 존재라고 안절부절 난리치냐 사랑받고 싶은 본성일지라도 정작 자신에게는 사랑 받지도 못하면서 뭐 그리 커다란 일이라고 아둥바둥 안달이냐 어짜피 누구나 다 나이먹고 때가 되면 죽을 텐데 비가 오면 맞고 바람이 불면 흔들리고 해가 나면 활짝 팔 벌리면 될 걸 이제 그들 탓 그만두고 내 마음에게 물어봐라 덥고 추운 게 싫은지 따뜻하고 시원한 게 좋은지 나도 알고 보면 꽃이나 나비나 고래나 까치나 개나 고양이처럼 일개 세포덩어리일 뿐이다 지능.. 더보기
잘못을 판단하는 기준 태생적 기질과 자라온 환경에 영향을 받고 특별한 경험들에 의해 습관화되어버린 한 개인의 성향은 온전히 이해받아야 하는 것일까? 고의성도 없이 의도치 않더라도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면 무조건 비난받고 욕을 먹어야 하는 걸까? 알고 한 행동만 나쁜 것일까? 모르고 한 행동에는 떳떳할 수 있을까? ​ 예를 들어 (편의상 다양성은 고려하지 않음) 부유한 환경에서 부족함 없이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A가 있다 넉넉하지 못한 가정에서 자라 결핍이 많고 자존감이 낮은 B가 있다 A와 B가 만나 소통하는 과정에서 A의 자연스러운 이야기가 B에게 상대적 박탈감으로 상처가 되었다면! 상대를 배려하지 못한 A의 잘못일까? 부정적 정서를 일으킨 B 개인의 문제일까? ​ 또다른 예를 들어보자 인생경험에서 큰 굴곡이 없고 무난하게.. 더보기
누군가의 잘못에 분노하는 자세 최근 어느 연예인의 잘못이 드러났고 그로 인해 사람들의 비난이 크게 일었다 나 또한 잠깐의 분노로나마 그들을 욕했다 그런데 가만히 지켜보면 사람들은 정말 이상하다싶을 정도로 과하게 분노하고 지나치게 비난하는 경향이 있다 잘못한 부분만 얘기하면 되는데 확인되지 않은 온갖 추측성 의심으로 부풀려 욕을 하고 싸잡아 돌을 던진다 왜 그토록 화가 난건지 왜 그토록 미워하고 혐오하는지 왜 그토록 분노하고 증오하면서 온 에너지를 쏟고 있는지 이해가 안간다 문득 예전 무하님의 댓글이 생각났다 "누군가를 나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맥락 없이 혐오하거나 경멸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우린 자신의 당면한 고통을 사회 전체적인 관점에서 조망하는 데는 점점 서툴러지고 그저 옆사람을 증오하거나 혐오하는 데 에너지를 쓰는 건 아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