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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헌옷처럼..헌옷 활용하는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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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과거 못살던 시대와 달라
입을 옷이 없어서 옷을 사는 일은 드뭅니다.
넘치고 넘치는 혜택아래
이쁘고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수많은 옷은
얼마든지 사서 입고 꾸밀 수 있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변할지언정
남녀가 존재하는 한,
결혼이라는 제도가 유지되는 한,
남자는 능력으로 뽐내야 하고
여자는 미모로 뽐내야 하는 건
변할 수 없는 진리인 것 같습니다.
물론 수십가지의 예외와 수백가지의 변수는
존재하고 말입니다.


그렇게 여자는 보기에도 똑같은 옷을
사고 사고 사고는 옷장안 구석안에
Tag도 떼지 않은 채 처박아 놓고
언젠가 입을 그 날을 위해
고이고이 아끼며 쌓아둡니다.
참 재밌는 게 여자는 옷을 살 동안에는
현재를 살지 않습니다.
지금 입기에 딱 좋은 옷과 더불어
살빼서 입으면 너무 이쁠 옷
취직해서 회사다닐 때 입으면 너무 이쁠 옷
소개팅에서 입으면 너무 이쁠 옷
여행 갈 때 입으면 너무 이쁠 옷.....
언젠가 입게 되는 날을 꿈꾸며
그 옷을 입고 뽐내는 자신을 상상하면서
당장 필요하지도 않는 옷을 마구마구 삽니다.

 


그렇게 산 옷들은
살이 더이상 빠지지 않아서
취직이 안 되어서
유행이 지나서
사 놓은 걸 잊어버려서
영원히 옷장안에서 간택되기만을 기다립니다.
그러다 문득 시간이 한참 지나서
기분전환을 위한 대청소를 하다가
그제서야 처음 보는 옷들을 발견합니다.
언제 샀는지 기억조차 안 나는 옷들을.
하지만 전혀 아까워하지 않습니다.
친구나 지인에게 주기도 하고
언젠가 입을 그 날을 위해
또 옷장에 이쁘게 넣어 놓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말입니다.
언젠가 입을 그 고이 모셔둔 옷들은
입을 가능성이 영원히 없습니다.
그렇더라구요.
점점 편하고 익숙한 거에 몸이 길들여져
결국 입는 옷만 입게 된다는 단순한 논리가 적용됩니다.

 

저도 얼마전까지 그랬답니다.
그래서 전 얼마전부터 잘 입지도 않는 비싼 옷보다
몇번 입고 버리는 싼 옷을
한번 입고 체크하는 옷보다는
막 입어도 신경 안쓰이는 옷을
남들 눈에 이쁘게 보이는 옷보다는
나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옷을
더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안 입는 건 과감하게 버릴 수 있도록.


그러면서 버리는 옷을
유용하게 쓰는 법을 발견했습니다.
물에 잘 적셔지는 면같은 재질의 옷을
잘게 썰어서 행주나 걸레로 사용하고 버립니다.
위생상 자주 삶아야 하거나
빨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준답니다.
휴지의 사용량도 줄어듭니다.
잡안이 좀 더 깨끗하고 정갈해집니다.
나의 지위를 상승시켜줄 것같은,
나의 미모를 좀 더 빛나게 할 것같은,
나의 자존심을 지켜줄 것같은,
옷에 대한 끝없는 욕심...
이제 내려놓는 훈련 좀 해야합니다.
그 자존심 가끔은 잘게 썰어서
유용하게 쓰고 과감히 버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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