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겆이는 늘 하는 일입니다.
하루도 걸른 적이 없으며
하루에도 몇번씩 해야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설겆이를 그리 싫어라하는 편은 아닙니다.
보통은 설겆이를 귀찮아하고 나중으로 미루는 게 다반사죠.
근데 저는 어릴 때부터 들어왔던 엄마의 잔소리덕인지
밥을 먹고 나면 꽤 단시간안에 설겆이를 하는 편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깨끗하게 씻긴다 라는 것에 대한 쾌감이 있나 봅니다.
정리벽도 있는 터라 지저분하고 더러운 게 있으면
깔끔하고 깨끗하게 만들어버리고 나는 그 뿌듯함이
조금 남다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수세미를 자주 바꾸는 편입니다.
거품도 많이 나야 되고 이물질도 잘 안껴야 되고
무겁지 않으면서 닦을 때 그릇을 잘 감싸는
부드러운 그 어떤것을 향하여 계속 시도하는...
그런데 얼마전에 저런 조건을 딱 갖춘
인생수세미를 만났답니다.
요새는 손뜨개수세미, 아크릴수세미, 망사수세미 등등
수세미 종류가 참 다양합니다.
저도 얼마전까지는 할머니들이 만드신 것같은
손뜨개수세미를 사용했습니다.
근데 그건 처음 얼마간만 거품이
풍성하게 많이 나고 시간이 지나고나면
그냥 천조각처럼 되어 버린답니다.
(많이 쓰다보면 거품을 일으키는 빤짝빤짝거리는
얇은 아크릴같은게 다 빠져버리더라구요)
그러다 무심코 어딘가에서 누군가가(기억도 안남)
자신의 인생수세미라고 극찬을 하며 추천한 수세미를
우연히 마트에서 보고는 가격도 너무너무 착해서
덜컥 사와 쓰기 시작한 이후부터는 저의 인생수세미가 되었답니다.
설겆이가 더욱 더 신나고 재밌는 일이 되어버렸는데 어쩌죠....
부담없는 가격이라 조만간 만나는 친구들을 위해
몇개씩을 더 구입하고는 지금 아주 신나 있습니다.
남들이 잘 모르는 보물을 발견하고는 몰래 친구에게
공유하는 그 짜릿한 기쁨이랄까요?
가볍고 거품 잘나고 이물질도 잘 빠지고
건조도 잘되고 부드러운 딱 그 수세미.
바로 우레탄수세미입니다.
살다 보면 하나하나 자신에 맞는 인생물건을
발견하는 재미도 꽤 쏠쏠한 것 같습니다.
다음엔 어떤 인생물건을 만나게 될까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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