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과 나를 분리하는 법

 

그가 이해가 안되는 행동을 할 때마다
이해 안되는 사고방식으로 하는 이해 안되는 말과 행동이
불편하고 거슬리고 상처가 될 때마다 나는 생각한다
그가 저러는 이유는 나의 행동이 이해가 안되기 때문이라고
그가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는 이유가
나의 잘못이라고 믿기 때문이고 
나의 잘못에 대한 당연한 반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자신이 그토록 버럭하는 일은 오로지 나로 인한 거라고...

하지만
내 기준에서 나는 전혀 잘못이 없다
그 어느하나 잘못한 일도 없고 화낼 일도 아니고
나라면 아무일도 아닌 듯 웃으며 넘어갈 문제이다
왜 그토록 버럭하는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도저히 이해가 안가기 때문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른다
그저 그의 유난스런 짜증과 분노에 고개를 갸우뚱할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의 기준에서 진짜로 나의 잘못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게 그의 일반적인 감정처리방법일수도 있고
나쁘게 습관화 된 일처리방식일수도 있고
잘못 뿌리박힌 성격의 한 일면일수도 있다
오랜시간동안 자신도 모르게 익혀져버린 習
그의 이해할 수 없는 감정과 말과 행동은
나의 문제가 아니라 오로지 그의 문제이다

그렇듯
그의 반응에 황당함과 불편함이 내게서 생긴다면
그건 그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나의 편견이고 고정관념일 가능성이 크다
그를 욕하면서 그와 똑같은 짓을 하고 있는 어리석음이다
내가 입은 상처와 불쾌감은 나의 문제이지 그의 문제가 아니다
그가 나의 잘못이라고 믿고 있는 것처럼
나도 그의 잘못이라고 믿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외부의 어떠한 일이나 상황과 대상을 탓하지 말아야 한다
어떠한 일과 상황은 자연히 일어나는 일일뿐이고
어떠한 대상은 그만의 문제를 갖고 있을 뿐이다
단단하고 올곧고 강력하다면
흔들리지 않고 휩쓸리지 않으며 깨지지 않을 것이다 
아니 오히려 더 견고해질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견고해지기 위해 노력하여야 한다
외부의 문제인지 나의 문제인지를 구별하고
통제할 수 없는 일에 담담할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일에는 연습과 훈련을 통해
나는 매일매일을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어제보다 더 나은 나로 성장하리라